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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 총애→집중 매도 표적 ‘급반전’
반도체주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붐을 타고 올해 상반기 내내 시장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난 5일 급락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테오트레이드 공동창업자 돈 카우프먼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5일 매도세가 단발성으로 끝날 리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풋옵션 매수가 늘면 마켓메이커(시장조성자)들이 위험 헤지를 위해 해당 주식을 공매도하거나 나스닥 선물을 팔게 되고, 이 매도 압력이 주가를 더 끌어내려 하락이 다시 풋 매수를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운용사나 개인 투자자들이 패닉 매도에 나설 경우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QQQ·DRAM까지 연쇄 전이
약세 심리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100을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ETF로도 번졌다. 이날 QQQ 옵션 거래 37억 달러 중 약 25억 달러가 풋이었다. 달러 규모 기준 최대 계약은 이날 만기 행사가 700달러 풋옵션(내가격)으로, 4400만 달러의 프리미엄이 오갔다. 오는 15일 만기 715달러 풋옵션도 3500만 달러어치가 거래됐다.
콜 매수세가 강했던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마저 이날 장 후반 흐름이 악화되며 풋(2만4000개 이상)이 콜(1만5000개 미만)을 압도하기 시작했다.
삼성·SK하이닉스도 ‘불똥’ 우려
미국 반도체주 급락은 한국 증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TSMC 등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과 긴밀히 연결돼 있어, 미국 반도체 섹터의 투자심리 악화는 외국인 수급에 즉각 반영될 수 있다.
핵심 변수는 이번 하락이 기술적 조정으로 마무리될지, 아니면 AI 인프라 투자 기대 자체가 재평가되는 구조적 전환의 시작인지 여부다. 카우프먼의 악순환 경고대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패닉이 겹친다면 하락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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