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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라권과 제주도, 울릉도에는 약한 해기차(해수면 온도와 대기의 기온차)와 동쪽 눈구름에 의한 강수가 예상된다. 서고동저형 기압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23일까지 전라도는 최대 5㎝, 울릉도는 최대 30㎝까지 눈이 내리겠다. 22일까지 예상 적설은 △전라 서해안 1~5㎝ △제주도 산지 1~5㎝ △울릉도·독도 5~20㎝이다.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5㎜ 미만 △울릉도·독도 5~20㎜이다.
밤사이 복사냉각과 찬 공기에 의해 기온이 오르내리면서 얼음 깨짐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지난 15일 소방청은 ‘최근 3년간 겨울철 수난사고 구조활동’ 통계를 공개하면서 한파 이후 기온이 상승할 때 얼음 깨짐 사고가 빈번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풀리면서 나들이를 떠나는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천과 강변에서는 어린이들의 안전사고를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기간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건조특보와 풍랑특보가 확대 또는 강화될 수 있다. 현재 동해안을 따라 강원과 경북 등 동쪽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돼 있다. 당분간 서풍이 소백산맥과 태백산맥을 넘어 건조해지면서 이들 지역의 대기는 더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021년 2월에는 강원도 양양군, 2022년에는 정선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며 “유사한 기압계 배치에서 산불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까지 먼바다를 중심으로 강풍이 계속 불고, 오늘 밤부터 주말까지 풍랑특보가 이어질 것이다”며 “조업과 항해에 나서는 선박은 해상교통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