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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센터장은 지난 3일 상담센터 개소 한 달을 맞아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묻혀 있는 많은 중독자가 마약을 열 번 하든 백 번 하든 끊고 싶어하는데 신고 당할까 봐 병원 가기를 꺼려한다”며 “마약 중독자들도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들이 재활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하게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거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342 센터가 생긴 후 마약 중독자들이 기댈 곳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15통꼴로 전화가 온다”면서 “병원이나 타 기관으로 연계하는 등의 도움을 줄 때는 5~10분 만에 상담이 끝나기도 하지만 마약을 끊고 싶어 하는데 불쑥 계속 생각나서 고통스러워하는 이른바 ‘갈망’ 상황에서 상담 전화가 진행되면 보통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도 걸린다”고 전했다.
이어 “중독자들이 보이는 갈망의 경우 대부분은 ‘약 생각이 난다’고 힘들다고 하는 경우”라면서 “이들이 순간의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곳에서 일하는 상담사들이 뿌듯해 하는 순간들도 갈망을 겪는 이들이 상담을 진행한 후 ‘고맙다’, ‘갈망이 내려갔다’고 말했을 때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10대의 상담전화가 없는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10대 마약 사범 증가율이 평균을 웃돌며 우리 사회의 잠재적 위협이 되고 있는데, 이들을 도와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상반된 결과에 대해서 “10대 중독자들이 전화하지 않는 이유는 이제 (막 마약을 하는) 시작 단계라서 그런 것 같다”면서 “10대들이 이제 시작을 했는데 회복해봐야, 약을 해봐야 얼마나 해봤겠느냐, 결국 옳지 못한 길을 선택한 것일 뿐”이라고 씁쓸해했다.
박 센터장은 가족들로부터의 상담 전화나 재판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전화하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그는 “약을 한 사람보다 가족이 더 힘든 게 사실이다. 본인은 교도소 안에서 죄를 짓고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가족 역시 ‘사회의 철창’ 속에서 살아야 해서 그렇다”며 “누가 찾아와도 얼굴을 내밀기가 어렵고 모멸스럽다. 그렇다 보니 가족들이 전화 와서 도움을 청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는 이 1342 센터가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 센터장은 “이번에 전화상담 센터 생긴 것이 음지에 있던 마약 중독자들을 양지로 끌어 올려 사회의 재기를 꿈꾸게 할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비밀이 보장되는 만큼 어려울 때 언제든지 전화를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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