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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방송사 NHK 등 일본 현지 매체들은 일본 기상청이 폭발 직후 분화 경계 레벨을 2(분화구 주변 규제)에서 3(입산 규제)으로 격상했다는 내용을 속보로 발표했다.
기상청은 분화구에서 2km 범위에서는 분석(화산 분출시 튀어나오는 암석 파편 혹은 굳은 용암 조각)이 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연기는 2km 높이까지 피어올랐다고 전했다.
이번 분화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분화 전 출발한 하네다발 구마모토행 641편과 이타미발 구마모토행 523편은 모두 목적지를 후쿠오카 공항으로 변경 후 비상착륙했다. 출발 예정이던 같은 노선 2편을 비롯해 구마모토 공항에서 출발하는 4편은 모두 결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기야마 교토 아소화산 연구센터 교수는 “아소산은 지난해 11월 마그마가 관여한 분화가 일어나는 등 활발한 활화산이다. 하지만 올해 봄부터 산의 팽창을 나타내는 지각 변동이 멈춰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기야마 교수는 “이번 폭발은 작년 분화와 비교해 볼 때 규모가 다소 커 보인다. 지하에 마그마 공급이 재개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지각 변동 데이터와 화산재 분석 등 상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