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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림프부종, 임신으로 생기는 다양한 부종 … 그 해결법은?

이순용 기자I 2022.03.30 15:26:3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몸이 통통 붓는 부종은 세포와 세포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수분이 축적된 상태로 장시간 서 있거나 일할 때, 과로하고 피곤할 때 생기는 것은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된다. 하지만 발목이나 발등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누른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거나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데 수 분 이상 걸린다면 이미 부종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서 다른 원인질환이 있는지 체크해봐야 한다.

병적 부종의 가장 흔한 원인은 하지정맥류나 심부정맥혈전증이다. 하지정맥류는 제 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피부착색, 피부염, 피부괴사와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가족력, 임신, 오래 서 있는 직업, 몸에 꽉 끼는 옷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일 경우 혈관경화법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임신하면 태아에게 가야 할 영양분과 산소가 늘어나 이를 공급하는 혈액량도 40% 이상 늘어나게 한다. 그만큼 수분의 양도 같이 늘어 몸이 붓기 쉬운 조건이 되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나 다리부종이 생기기 쉽다. 게다가 떨어진 식욕 탓에 자꾸 짠 음식을 먹게 되면 체내 수분도 함께 늘어나 부종이 심해지게 마련이다.

심부정맥혈전증은 기저질환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이 장기간 누워 있거나, 외상이나 수술 후, 임신, 혈전증 과거력, 체내 암종, 비만 등으로 인해 몸속 깊은 곳의 상대적으로 두꺼운 정맥에 혈전이 형성되는 질환이다.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붓고 피부가 갈변한다. 상황이 급작스럽게 악화되면 떨어져나온 혈전이 폐동맥을 막아 색전증을 유발하므로 위험할 수 있다.

림프부종은 겨드랑이(액와부)나 사타구니(서혜부)를 통해 빠져나가야 할 림프액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정체되면서 부기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선천적인 원인에 의한 1차성도 있지만 대개는 유방암, 자궁암 수술 과정에서 암세포 전이를 막기 위해 림프절을 넓게 제거하면서 초래된다.

지방부종이란 체질적 또는 유전적인 부종도 있다. 피하에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생성 또는 축적돼 혈관구조에 변화가 와서 생기는 부종이다. 여성에서 사춘기 후 1~2년에 시작돼 장기간 지속되는 질환으로 골반, 허벅지, 발목이 무겁고 아프게 느껴지며 나중에는 오렌지색의 축적된 지방이 눈에 보이며 셀룰라이트 같은 게 만져진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하지정맥류와 림프부종의 수술적 치료를 도입한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일반적인 부종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흰쌀밥과 밀가루 등 정제식품을 최소화하는 식사요법만으로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며 “짠 음식을 삼가고, 나트륨 배출을 도와줄 수 있는 칼륨 함량이 높은 사과·오렌지·바나나 등을 디저트로 먹고, 팥과 율무 등 이뇨작용이 있는 식품을 섭취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압박스타킹 착용,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꽉 조이는 바지나 코르셋 착용 금지 등을 당부했다.

그러나 원인이 분명한 부종은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지 않아 그에 맞는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림프부종의 경우 초기에는 압박스타킹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섬유화가 진행된 2~3기에는 피부가 딱딱해지고 다리가 당기고 근력이 약해져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심영기 원장은 “기존 미세림프수술(절제술)은 효과가 미미하거나 일시적”이라며 “림프흡입술, 림프배액술, 줄기세포주입술 등 복합수술을 시행하면 수 개월 후 부종이 80% 이상 감소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의사들조차 압박스타킹, 마사지, 테이핑요법 등에 의존하며 난치성인 림프부종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80%가 넘는 증상 개선 효과가 소문이 나 미국, 중동 등 해외 각국의 환자들이 심 원장을 찾아오고 있다.

지방부종은 흔히 비만이라고 생각하고 다이어트를 무리하게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극단적인 단식이나 이뇨제 사용 등으로 몸만 상하기 일쑤다. 체지방이 쌓여 살이 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혈관 구조 변화로 모세혈관의 혈액으로부터 세포 간질로 많은 체액이 이동하면서 세포간질액이 증가한 게 원인이기 때문이다.

심영기 원장은 “지방부종의 원인은 일반적인 다이어트나 운동만으로는 개선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수술을 통해 지방세포를 완전히 제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유전, 호르몬, 영향 불균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조기에 진단받아 환자맞춤형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맞춤 영양수액과 호아타리젠 전기자극요법을 활용한 세포 활성화를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 원장은 “모든 부종은 혈관세포의 부실함에서 비롯되고, 전기생리학적으로 이런 세포는 음전하 충전율이 낮아 활동 에너지가 낮다”며 “리젠 전기자극요법을 쓰면 고전압으로 미세전류를 세포에 공급해 세포가 튼튼해지면서 혈관기능이 회복되고 부종도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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