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대국민담화에 대해 “방송국이 해킹 당한 줄 알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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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이 총재는 “정치적 문제와 무관하게 경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메커니즘이 있다”면서 한국의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미약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 총재는 계엄 사태의 여파로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중요한 구조개혁이 지연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중국의 경쟁 심화, 트럼프 관세가 한국 수출업체들에 미칠 영향과 비교할 때 국내 정치적 위기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 총재는 지난 5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도 “시장 안정을 위해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며 “비상계엄 사태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계엄 선포 및 철회 이후 일상 생활은 중단 없이 계속되고 있으며, 금융 시장의 혼란은 잠깐이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또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과 회복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짚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장기적인 경제 과제 해결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우려했다. 또한 야당이 정권을 잡으면 외교 정책 등에서 극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고, 이는 여러가지 파장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