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은 2일 과천 법무부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정치인이 뇌물을 받는 것과 공당이 공개적으로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것, 어느 것도 웃기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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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한 장관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노 의원의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자신이 한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 녹음돼 있다” 등의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비꼰 것에 대한 발언이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디서 이상한 소리가 자꾸 들리는데, 김남국 의원 돈 봉투 받는 소리 들리는 것 아니냐”며 “김성환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하는 소리 같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지도부는 웃음을 터트리며 “밥 먹을 때도 부스럭 소리 유의해야 한다”, “누구 만날 때 종이 부스럭 소리가 나면 돈 봉투 소리라고 생각할 것” 등의 발언으로 맞장구쳤다.
한 장관은 당시 정청래 최고의원이 “미운 일곱살 같은 오기가 표를 결집하게 했다. 한동훈 땡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공당이 뇌물범죄를 비호하는 걸 고마워할 만한 국민들이 계실까”라며 “대체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는지 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행사를 위해 1월 임시국회를 요구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한 장관은 “공당이 설마 뇌물범죄의 불체포특권을 유지하려고 그렇게까지 하겠냐”며 “같이 지켜보자”고 했다.
또한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을 추진하며 여야 수사 균형 문제를 제기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전혀 상관없는 사건”이라며 “그 사안에 대해서도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왔다.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신년사를 통해 추진 의지를 강조한 미국 제시카법(성범죄자의 주거지 제한) 도입과 관련해 한 장관은 “성범죄를 저지를 위험이 큰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에 국민 불안이 크며 이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구체적인 방향은 차차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