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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는 이어 “오후4시30분에는 번화가인 신주쿠에서 미일 정상회담 반대 행진이 있었다”면서 “진정한 외교는 전쟁을 피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고민하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이 말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변호사 다카야마 도시요시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중국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일본이 미일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의 외교는 짊어진 역사의 죄책감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헤아릴 수 없는 악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서울에서 여러 차례 시위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중국 중앙(CC)TV 등 중국 관영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면서 한미 양국의 군사동맹 강화와 배타적 경제무역 협력 체제 구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20일 오후 서울 거리에서 여러 시민단체들이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논평에서 “미일 정상회담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쿼드 정상회담에서 중국과 관련된 주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은 성대한 시작과 달리 IPEF가 공식 출범하기도 전에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이익이 없다는 비판과 동남아 국가들의 미온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용두사미로 끝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대만 카드’를 고집하며 잘못된 길로 더 나아간다면 중국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단호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