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거래 증가에…작년 국내 운수업 매출 150조 돌파

한광범 기자I 2020.12.08 13:24:04

전년 대비 3.5% 증가…10년 전보다 40조 늘어
日수출 보복 영향 항공화물 매출 8.8% 감소
물류산업만 92조…운수업 종사자 절반 ''물류업''

지난달 12일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물품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비대면 거래 활성화에 따른 택배 증가로 국내 운수업이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항공운송업의 경우 지난해 항공화물 부진 영향으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액이 감소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운수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152조원으로 전년(146조900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10년 전인 2009년 대비로는 40조원(35.8%) 증가한 수치다.

전체 운수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육상운송업 매출이 전년 대비 3.6% 증가한 67조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화물차·택배 등 도로화물 매출이 전년 대비 3.3% 증가한 3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수요 증가에 따른 택배 매출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은 외항화물 증가와 내항운송 증가로 전년 대비 3.1%(8770억원) 증가한 29조207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항공운송업 매출은 전년 대비 0.7%(1660억원) 감소한 24조8400억원이었다. 항공운송업 매출 감소는 2015년(2.3%) 이후 4년 만이다.

항공운송업 매출 감소는 항공화물 매출 급감 여파였다. 주로 고가 제품과 연관된 항공화물 매출은 4조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가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와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첨단 소재·부품 등의 물동량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수는 전년 대비 2.3%(8800개) 증가한 39만3000개, 종사자수는 1.7%(1만9000명) 증가한 115만4000명이었다. 10년 전 대비 기업체수는 5200개(15.3%), 종사자수는 10.5%(11만명) 증가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육상운송업 종사자가 증원되고 택배 등 생활물류 종사자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물류산업은 전체 운수사업 매출액의 57.7%인 9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체수는 21만7000개, 종사자수는 59만6000명으로 전체 운수사업 중 각각 55.2%, 50.9%를 차지했다.

2019년 운수업 조사결과.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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