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맷값, 금리 인상에도 고공행진..양천구 0.62% ↑

성문재 기자I 2017.12.07 14:00:00

한국감정원, 12월1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서울, 양천·동작·강남4구 등이 상승세 이끌어
지방은 침체 지속..'지진 피해' 경북 낙폭 커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겨울철 부동산 비수기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기준금리가 6년 5개월만에 오르고 내년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과 올해보다 많은 신규 입주 물량 부담으로 매수심리는 위축됐지만 서울 집값만큼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첫째주(12월4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6% 올랐다. 전주(0.29%)보다는 0.03%포인트 하락했지만 8·2 부동산 대책 이후 두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재정비사업 기대감’ 양천구 0.62% ↑..강남4구도 ‘껑충’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특히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났다. 양천구(0.62%)는 목동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호재에 힘입어 서울 25개 구 가운데 매맷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0.60%)와 강남구(0.50%), 서초구(0.48%), 강동구(0.38%) 등 강남4구도 서울 매맷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들 강남4구와 맞닿아있는 동작구(0.60%), 성동구(0.40%), 광진구(0.37%)도 평균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강북권에서는 역세권 인근 신축아파트 영향을 받은 강북구(0.11%), 동대문구(0.09%)와 직장인 수요가 많은 마포구(0.14%) 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금천구(-0.05%)만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 오른 0.06%를 기록했다. 역세권 등 양호한 접근성과 학군 등으로 대기수요는 많지만 일부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11%)가 학군 선호지역과 외곽 중 접근성이 개선된 지역을 중심으로 올랐고 동작구(0.16%)는 역세권 매물부족 및 인근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으로 상승했다. 광진구는 양호한 학군, 접근성으로 전세가격이 0.17% 뛰었지만 일부 매매전환수요 등으로 전주보다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동대문구(0.07%)는 직주근접 및 대학교 인근 수요로 상승했다.

서울 구별 전세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
◇지방 부동산 침체 지속..‘지진 피해’ 경북 매맷값 0.20% 하락

서울과 대조적으로 지방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3% 떨어졌다. 정비사업이나 대규모 개발계획 등 호재 있는 지역은 국지적인 상승세 보였지만 신규 공급이 많거나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강원(-0.01%)은 가격 고점인식과 신규 입주물량 증가 영향으로 속초시, 원주시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경북(-0.20%)은 지역 내 경기침체와 지진 여파로 구미시, 포항시 등에서 하락했다. 대구(0.07%)는 교육여건이 양호한 수성구와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중구 등에서 상승하고 제주는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 대비하는 수요로 보합 전환했다.

전셋값은 부산(-0.01%)은 아파트뿐만 아니라 연립·다세대 등 신규 공급 증가 및 매매시장 위축 영향으로 하락하고, 강원(-0.01%)은 전세매물 누적으로 떨어졌다. 반면 세종(0.28%)은 행복도시 내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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