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중국의 요소 수출 금지 관련 외신보도가 나온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요소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배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 측은 “지난 주말 동안 점포 내 요소수 재고가 대부분 판매됐다”며 “롯데마트 자동차용품 상품기획자는 매장에 안정적으로 요소수를 공급하기 위해 제조사로부터 배정받은 물량을 주 2회 납품받기로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고 했다.
롯데마트 측은 요소수 구매 과열이 일어날 경우 점포별로 개인당 구매수량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단 입장이다.
홈플러스도 요소수 판매량이 최근 늘었다. 홈플러스 측은 “지난 7일부터 매출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현재까지 물량 수급 관련 이슈는 없으며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를 통한 요소수 판매도 늘은 걸로 파악되고 있다. 지마켓 관계자는 “오늘 기준으로 G마켓 ‘자동차용품’ 베스트순위 1위가 ‘요소수 10리터’ 상품”이라고 했다.
다만 2년 전과 같은 요소수 대란 가능성은 아직 낮아보인다. 비축 상황에 문제 없다는 정부 설명처럼, 유통업계에서도 아직 비축 물량에 여유가 있단 목소리가 더 많다. 이마트 측은 “외신 보도 후 요소수 판매량이 평소의 2배 정도로 늘었지만 비축 분이 넉넉하다”고 했다. 쿠팡 측도 “요소수 물량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2021년 요소수 사태 이후 정부는 공공비축 사업을 통해 차량용 요소 재고를 비축하고 있고, 민간 기업들은 기업별로 적정한 재고를 국내에 유지하고 있다”며 “동남아·중동 등 수입 대체선도 가지고 있어 (중국발) 공급망 위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