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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코로나19로 모든 국민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달리기를 통해 희망과 용기를 전파하고 있는 60대 기업인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조웅래(64) ㈜맥키스컴퍼니 회장이다. 그는 하루 마라톤 풀코스(42.195㎞) 이상을 두발로 달리는 방식으로 대한민국 한바퀴 완주에 도전했다. 25일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조 회장은 한국기록원에 코리아둘레길을 비롯해 제주도 해안길 등 5200㎞를 최단시간 완주한 공식 기록 등재를 신청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해 해파랑길(750㎞)과 남파랑길(1470㎞) 코스를 각각 완주했으며, 오는 29일부터 서해랑길(1800㎞)에 진입한다. 조 회장은 주중에 일하고, 매주 금요일 새벽 차량으로 출발지로 이동한 뒤 하루 평균 44㎞, 매주 금·토요일 이틀간 80~100㎞씩 달렸다. 겨울과 봄, 여름을 거치면서 추위, 폭염, 심지어는 장대비가 쏟아질 때도 달리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23일 기준 그가 달린 거리는 코리아둘레길은 물론 주변 섬들과 해안길을 포함해 2702㎞다.
조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조성한 코리아둘레길(4544㎞)은 물론 제주도 둘레길(220㎞),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주변 섬과 해안길(436㎞) 등 5200㎞를 완주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한바퀴’는 코리아둘레길에 더해 해안을 따라 달릴 수 있는 모든 구간을 의미한다. 조 회장은 이번 도전 타이틀의 가이드라인에 의거해 자신이 완주할 모든 구간의 거리와 경로, 주요 거점 등이 표시된 지도와 일지, 날짜별 이동 거리와 경로, 시간 등의 기록과 측정 방법이 기재된 문서, 제3자의 확인서, 사진, 영상, GPS 기록 내역 등을 한국기록원 기록검증서비스팀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코로나 19로 우리 회사는 물론 국민 모두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며 “우리 나이로 60대 중반에 접어든 사람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마라톤 풀코스 80회를 완주한 마라톤 마니아다. 마라톤을 최대한 오래 하고 싶어 매일 새벽 자신이 2005년 조성해 관리 중인 계족산황톳길(14.5㎞)을 뛰고, 요가로 근육을 단련하고 있다. 그는 “두 발로 뛰며 건강을 얻고 자신감을 키웠다”며 “매주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목표했던 코스를 달리고 나면 보약을 먹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그는 운동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위해 2020년 12월부터 적립금을 기부해왔다. 현재 5478만원을 모았으며, 이 중 4243만원을 장애인복지시설에 휠체어체중계, 전동하지운동기 등을 기증하는데 썼다. 조 회장은 남은 서해랑길, DMZ 평화누리길, 제주도까지 5200㎞를 완주한 뒤 KRI한국기록원의 인증을 거쳐 기록을 공인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