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고투(GOTO)’에 국내증권사 단독으로 투자해 지분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13일 밝혔다.
키움증권은 2018년 인도네시아 최초 유니콘 기업인 ‘고젝(Gojek)’에 1000만달러(약 108억원)를 투자했으며 고젝은 2019년 인도네시아 최초 데카콘으로 등극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5월 인도네시아의 알리바바로 불리는 전자상거래업체 토코피디아와 합병해 ‘고투 그룹’을 설립했다.
고투는 지난 11일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최대 디지털 기업이 됐다. 고투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약 11억 달러(15조 8000억 인도네시아 루피아)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최대 디지털 플랫폼 고투는 파이낸셜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문형 서비스(모빌리티, 음식 배달 및 물류), 전자상거래(마켓플레이스와 공식 매장, 즉석 상거래, 양방향 상거래 및 농촌 상거래), 금융 기술(결제, 금융 서비스 및 점주를 위한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 당시 고젝의 기업가치는 약 47억 달러(약 5조 원)였지만 상장 후 고투의 시가총액은 약 300억 달러(약 38조 원)로 투자 후 기업가치가 6배 이상 증가했다”며 “인도네시아 시장의 인구수(2억6000만명으로 세계 4위 수준)와 인터넷 및 사용자 스마트폰 사용 급증 등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보유 지분가치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