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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김종양 총재를 만나 한국인 최초로 인터폴 총재에 선출된 데 대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총재에 “총재로 선출되신 것에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환영한다”며 “인터폴은 가입회원국이 194개국인데, 가입회원국 수로 따지면 유엔보다도 더 많은 세계 최대 국제기구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회원 가입국들이 동등하게 한표씩 투표권을 가지는데 거기에서 상당히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셨으니까 리 김 총재 개인께는 아주 큰 영광이고, 또 대한민국에 아주 큰 자랑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요즘 국경을 뛰어넘는 국제적인 범죄, 또 국제테러 이런 것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서 인터폴에 대한 그런 기대가 더 커지고 있다”며 “각 국가 경찰 간에 협력을 강화해서 국제범죄나 테러에 대해서 보다 효과적으로 하고, 그것을 통해서 인터폴의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는 그런 역할을 김 총재께서 해 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정부도, 우리 경찰에서 인터폴과의 협력을 보다 긴밀하게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총재는 “대통령께서 국정에 많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친히 저를 초청해 주셔 가지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사실 이번에 저 같은 경우 아주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정부에서 너무나 큰 관심을 가지시고 도와주셨고, 그 다음에 경찰청에서도 아주 많은 지원을 해 주셨고, 그 다음에 이번에 저희 선거운동원으로 우리 경찰팀과 또 외교부에서도 두 명이 가신 것을 들었다”며 “거의 전례가 없는 그런 케이스였는데, 이번 외교부에서도 오셔서 같이 현장에서 열심히 한 몸이 되어 가지고 뛰어 주셨기 때문에 될 수 있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사실 우리 경찰이 어떤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국제무대에서는 조금 관심도가 떨어지고 그렇게 썩 적극적인 어떤 활동을 하지 않았었는데, 아마 이번 기회를 통해 가지고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어떤 그런 좋은 기회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다”며 “저도 저 개인적인 영광에 앞서 가지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대한민국 위상을 더 높여야 되겠다는 생각, 그리고 우리 대한민국 경찰이 제대로 평가받도록 저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앞으로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양 총재는 지난달 인터폴 제 87차 연례 총회에서 유력한 총재 후보로 꼽혔던 러이사 프로코프추크 부총재를 제치고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인터폴 총재에 선출됐다. 김 총재의 임기는 중국 당국에 의해 부패 혐의로 물러난 멍훙웨이 전 총재의 잔여 임기인 2020년까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