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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임금은 평균적인 노동자가 자기 소득으로 빅맥을 몇 개나 살 수 있는지 따져 나라별 임금 수준을 견주는 방식이다. 환율은 오르내림이 심해 임금을 그때그때 달러로 바꿔 비교하면 실제 생활 수준이 왜곡되기 쉽다. 반면 빅맥은 어느 나라에서나 크기와 재료가 같고 어디서든 판다. 이코노미스트가 1986년부터 통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았는지 재는 잣대로 ‘빅맥지수’를 써온 이유다.
산출 방식은 이렇다. 먼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나라별 평균 임금 자료를 모은다. 소득세와 사회보험료를 떼는 비율이 나라마다 다른 만큼, 자녀가 없는 1인 가구 노동자, 즉 맥도날드의 주된 고객층을 기준으로 세율을 적용해 실수령액을 구한다. 이를 각국의 빅맥 가격으로 나누면 평균 노동자가 살 수 있는 빅맥 개수가 나온다.
이코노미스트는 국가마다 다른 노동시간을 감안해 한 시간 일해 살 수 있는 개수도 따로 계산했다. 임금은 지난해 또는 가장 최근 자료를, 빅맥 가격은 지난해 7월 기준을 썼다. 칠레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 튀르키예는 집계에서 빠졌다.
미국의 1위는 그만큼 오래 일한 결과이기도 하다. 노동시간을 반영해 시간당으로 따지면 순위가 뒤집힌다. 스위스 노동자는 한 시간 일해 빅맥 7개를 살 수 있지만 미국은 6개에 그쳐 1·2위 자리가 뒤바뀐다. 호주는 5개로 3위를 지켰다.
한국은 낙폭이 훨씬 컸다. 연봉으로 따지면 8위지만,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하면 15위로 일곱 계단 미끄러진다. 그만큼 오래 일해서 8위에 해당하는 연봉을 손에 쥐고 있다는 뜻이다. 한국이 정확히 몇 개를 살 수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7000개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최근 몇 년 새 구매력이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는 라트비아였다. 2년 전과 비교해 두 시간 일할 때마다 빅맥 1개를 더 살 수 있게 됐다. 반대로 독일은 뒷걸음질했다. 임금은 제자리인데 빅맥 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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