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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못 가도 괜찮아'…삼전닉스 열풍에 영재학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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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26.05.29 08:47:22

영재학교 지원자 ‘역대 최다’
지원자 수 4155명…전년 대비 8.6% 증가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 금지된 이래 ‘최다’
“삼전닉스 계약학과 선호도 상승이 배경”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영재학교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8.6% 증가하면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상 이미지(출처=챗GPT)
종로학원은 이러한 내용의 2022~2027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지원자 수 현황을 29일 공개했다.

전국 8개 영재학교 중 2027학년도 지원 현황을 공개한 7곳을 분석한 결과 올해 지원자 수는 4155명으로 전년(3827명) 대비 8.6%(328명) 증가했다. 경쟁률은 6.21대 1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제외했다.

최근 5년간 지원자 수는 2023학년도 415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학년도 3918명, 2025학년도 3985명, 2026학년도 3827명으로 감소하다가 2027학년도 4155명으로 반등했다.

경쟁률은 2023학년도에 6.20대 1을 기록했지만 2024학년도 5.85대 1, 2025학년도 5.95대 1, 2026학년도 5.72대 1로 하락세를 보이다 2027학년도 6.21대 1로 상승했다.

영재학교는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된 학교로 전국에 8곳이 운영 중이며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제외한 7곳이 모두 공립학교다. 과학·수학 분야의 영재 양성이 영재학교의 설립 목적이지만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의대로 진학하고 있어 2021년 제재 방안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의약학계열로 진학한 학생 대상으로 영재학교 재학 중 혜택받은 교육비·장학금을 환수 조치하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는 수상실적·연구활동 등 영재학교만의 특성이 담긴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제출도 차단되는 등 서류 평가에서 불이익을 주고 있다.

이런 이유로 영재학교 지원자 증가를 반도체 등 이공계 진출 선호도가 상승한 영향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부터 지역의사제가 도입돼 상위권 의대 선호도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사실상 의대 지원이 불리해진 영재학교 지원자 수가 증가했다”며 “중학교 상위권 학생 중 의대보다는 이공계 진로를 택한 학생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계약학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상황과도 연결될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전국 8개 영재학교는 지난달 26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뒤 오는 7월 4~12일 학교별 영재성 검사 등을 거쳐 8월 21~25일 학교별 합격자를 최종 발표한다.

2022~2027학년도 전국 영재학교 지원자 수 현황(자료:종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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