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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가 비왔다가”…도깨비 날씨에 건설업계 대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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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환 기자I 2025.07.16 09:57:11

전주 역대급 더위 이어 금주 폭우 예상
비상 걸린 건설업계…근무 줄이고 사전 점검
기후변화 따른 근본 대책 고심하기도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폭우와 폭염이 오가는 도깨비 날씨에 건설업계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건설업계는 폭염과 폭우에 대한 각각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가운데)가 지난 2일 건설현장 근로자들과 함께 ‘섬머 세이프티(Summer Safety)’ 푸드트럭에서 팥빙수를 즐기고 있다. (사진=한화 건설부문 제공)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나흘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예상된다. 지난 7월 첫 주 전국 평균 기온이 28도를 넘으며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을 고려할 때 폭염 뒤 폭우가 오는 ‘도깨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국 건설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폭염으로 구미시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베트남 국적 노동자 A씨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발견 당시 A씨의 체온은 40.2도였으며 앉은 채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날씨에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비상이 걸렸다. 이들은 빠르게 찾아온 폭염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건설현장에서 폭염 대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여름철 내내 이어질 수 있는 장마성 폭우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도 실시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달 1일부터 오는 9월 15일까지 폭염대비 혹서기 특별관리기관을 지정했다. 이 기간 작업시간과 업무강도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건강 상태에 이상을 느낀 근로자가 스스로 작업을 중단할 수 있도록 ‘안전신문고’를 시행하고 있다. 폭우로 인한 안전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배수로 정비, 굴착면 사면 보강, 위험지역 출입 통제, 전기 안전 점검 등 사전 점검과 정비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체감온도에 따른 휴식·작업중지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경우 모든 옥외작업을 중단하고 매시간 15분씩 휴식을 실시하고 있다. 고령 근로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별도 관리를 하고 있다. 장마철에는 배수로 및 배수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정비 작업을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토사 붕괴 위험 지역의 경우 정밀 계측을 통해 위험도를 점검하는 등 붕괴 사고 대비에 나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6월부터 ‘고드름 캠페인’을 실시해 폭염 수준에 따라 4단계 관리기준을 수립하고 단계별 휴식 시간 등 운영방안을 정했다. 근로자 밀착관리 제도를 신설해 관리감독자가 배정된 근로자를 관리하고 있다. 우천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배수로·집수정 등 배수시설을 정비하고 인접 하천 수위 모니터링 및 비상 연락 체계를 확인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부터 기온이 33도를 넘을 경우 물·그늘·휴식 등 3가지를 보장하고 35도가 넘으면 근무시간·건강상태를 챙기도록 하는 ‘건강한 여름나기 3355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장마 이전 배수로 확보, 흙막이 공정 등도 완료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각 건설업체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근로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폭우나 폭염 상황에 대한 지침 등 기본적으로 유지해야 할 조치를 하면서도 기후변화에 따른 근본적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 대책이나 품질 유지 등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 관계자 역시 “최근 비정상적으로 급변하는 기후와 관련해 내부에서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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