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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할 것”

이재은 기자I 2025.02.24 14:58:22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
“내가 집권하면 TK현안 해결돼” 답글도
‘청문홍답’서 ‘국힘이 외면하면 버려라’엔
“야당 30년 지킨 내게 또 그렇게 하겠느냐”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한다”며 “내가 집권하면 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해 12일 26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한 누리꾼이 ‘조기 대선이든 정상 대선이든 시장직에 계셔야 좋다고 본다. 당원들 표 얻는 데도 더 좋고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본다. 시장직 유지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 시장은 1시간여 뒤 올라온 ‘시장님의 단호한 의지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에는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답글을 적었다.

그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지만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도 없고 위선도 없다. 내 나라 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선 출마 의사를 몇 차례 밝힌 가운데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 시장의 조기대선에 대한 입장은 초지일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이같이 답하며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는) 그런 비상한 상황이 되면 그 정도(조기 퇴진) 비장함도 없이 돌파할 수 있겠냐는 것이 (홍 시장의) 생각”이라며 “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문홍답’을 통해 홍 시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2일 ‘지난 경선 때 다 듣고 계시기만 하다 발언권 많이 뺏기셨다.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앞으로 몇 달 사이 토론회든 인터뷰든 많을 텐데 똑같은 멘트는 식상하다. 신선한 새로운 멘트를 생각해 두시면 좋겠다. 온화한 모습도 중요하지만 ’홍카콜라‘ 매력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더 그럴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는 “고맙다”고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행보가 대선 경선에서 가장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비상계엄 이후 홍 시장의 조기 대선 언급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김문수 장관을 더 적합한 차기 대권주자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다. 정통 보수 지지층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느냐’는 누리꾼 질문에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또다시 본류인 홍 시장을 외면하고 밖에서 사람을 찾는다거나 말 잘 듣는 멍청한 놈들을 내세우는 국힘이라면 과감히 버리길 바란다. 조기 대선이 열렸을 때 김문수, 오세훈, 한동훈, 유승민 데리고 이재명 이겨 보라고 해 봐라’는 내용의 글에는 “설마 야당을 30년 지켜온 내게 또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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