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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은 1시간여 뒤 올라온 ‘시장님의 단호한 의지 확인시켜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에는 “마지막 도전에 뒷배 대놓고 할 순 없다”고 답글을 적었다.
그는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듯 “나는 늘 말하지만 정통 보수주의자”라며 “보수주의가 부끄러워 앞에 각종 사족을 달기도 하지만 보수는 탐욕으로 망하고 진보는 위선으로 망한다. 정통 보수주의자는 탐욕도 없고 위선도 없다. 내 나라 내 국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고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라고 적었다.
홍 시장이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선 출마 의사를 몇 차례 밝힌 가운데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이날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홍 시장의 조기대선에 대한 입장은 초지일관”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시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이같이 답하며 “탄핵이 기각돼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조기 대선에 대해서도 당이 준비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조기 대선이 현실화되는) 그런 비상한 상황이 되면 그 정도(조기 퇴진) 비장함도 없이 돌파할 수 있겠냐는 것이 (홍 시장의) 생각”이라며 “시장직을 유지하고 경선에 나가는 안일한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란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문홍답’을 통해 홍 시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2일 ‘지난 경선 때 다 듣고 계시기만 하다 발언권 많이 뺏기셨다.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앞으로 몇 달 사이 토론회든 인터뷰든 많을 텐데 똑같은 멘트는 식상하다. 신선한 새로운 멘트를 생각해 두시면 좋겠다. 온화한 모습도 중요하지만 ’홍카콜라‘ 매력을 잃어버려선 안 된다. 특히 이번 대선은 더 그럴 것 같다’는 한 누리꾼의 글에는 “고맙다”고 댓글을 달았다.
홍 시장은 지난 19일 ‘과거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출당시킨 행보가 대선 경선에서 가장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또 비상계엄 이후 홍 시장의 조기 대선 언급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아 김문수 장관을 더 적합한 차기 대권주자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다. 정통 보수 지지층의 호감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느냐’는 누리꾼 질문에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고 했다.
그는 지난 14일 ‘또다시 본류인 홍 시장을 외면하고 밖에서 사람을 찾는다거나 말 잘 듣는 멍청한 놈들을 내세우는 국힘이라면 과감히 버리길 바란다. 조기 대선이 열렸을 때 김문수, 오세훈, 한동훈, 유승민 데리고 이재명 이겨 보라고 해 봐라’는 내용의 글에는 “설마 야당을 30년 지켜온 내게 또 그렇게 하겠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