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경감은 지난 3월부터 16년차 부하 경찰인 금호파출소 소속 박인아 경위에게 ‘갑질’을 해온 혐의를 받는다. A경감은 박 경위로 하여금 지역 유지와의 점심 자리에 참석하도록 강요했으며, 지역 유지인 80대 B씨는 박 경위의 손을 잡거나 과일을 깎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가 진정을 내고 병가를 신청하자 A경감은 근무 태만, 지시 불이행 등의 이유로 ‘맞진정’을 제기했다. 그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열람해 박 경위가 일하는 모습 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경위의 진정에 따라 서울경찰청은 지난 20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경감에게 ‘견책’ 처분을 내렸다. 견책은 경찰의 징계 중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한편 A경감은 직권남용, 강제추행 방조 등의 혐의로도 동부지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