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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촉발한 국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대응해 공공 부문을 대상으로 강력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1019개 정부·공공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실내 평균온도를 실내 적정온도(18~20℃)보다 낮은 17℃로 제한하고, 전등도 30~50%를 끈 채 생활하는 중이다.
산업부는 이번 조치에서 의료기관이나 아동·노인복지시설, 공항, 철도, 지하철은 예외로 했지만, 이 에너지절약 캠페인이 민간으로 확산하는 과정에서 정부·공공 복지시설이나 어린이집에서도 실내 온도를 낮추는 등 난방을 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6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현장에서 경직적으로 운용돼 불편이 큰 만큼 철저한 현장 지도에 나서달라”고 특별 지시한 바 있다.
박 차관은 현장 시설관리자와 만나 노인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은 실내온도 제한 조치를 적용하지 않는 기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난방설비 가동 현황을 점검했다. 또 이곳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나라는 취지에서 무릎담요를 전달했다.
같은 날 산업부 에너지 담당 관료도 전국 복지시설과 어린이집을 찾아 실태를 점검했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광명 시립꿈나무어린이집을, 이원주 에너지정책관은 평택 라움어린이집을 각각 찾았다. 이승렬 원전산업국장(세종 다정힐스어린이집)과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증평군 노인복지관), 김선기 수소경제정책관(성남 국군수도병원) 등도 함께 했다.
산업부는 또 전국 1019개 공공기관에 공문을 발송해 난방온도 제한 제외시설을 다시 한번 안내하고 각 공공기관과 소속·산하기관이 실내 난방온도 제한조치 적용 예외 시설에 대해 제한조치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했다.
박일준 차관은 “에너지절약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철저히 현장을 점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에너지 공공기관과 함께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