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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분기 성장률이 둔화하긴 했지만, 미국 경제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지난해 전체 연간 성장률은 2.8%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가 탄탄한 것은 굳건한 소비 덕분이다. 개인 소비는 4.2%(전기 대비 연율기준) 늘어나면서, 전체 GPD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정부지출도 3.2% 증가하면서 견고한 경제성장을 뒷받침했다. 반면 민간투자는 5.6% 감소했다.
연준에서 인플레이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는 2.3% 상승했다. 작년 3분기 1.5%보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이다. 기조적 물가 흐름을 볼 수 있는 근원 PCE 가격지수의 전년 4분기 대비 상승률은 2.5%로, 작년 3분기 2.2%를 웃돌았다.
미국의 경제가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멈춘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는 시간을 갖고 금리인하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28~29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꾸준히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우리는 정책기조를 서둘러 조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연준은 이날 지난해 9월 피벗(긴축 정책서 전환)을 시작하면서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처음으로 금리(4.25~4.5%)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차는 150bp(1bp=0.01%포인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