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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의 혐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준강간, 위계에 의한 간음, 강제추행 등이다. 배씨는 지난달 23일 구속됐으며 이후 수감상태서 수사를 받았다.
검찰에 따르면 배씨는 수도권의 한 예술고등학교 문예창작과 실기 담임을 하면서 개인지도를 빌미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대학 진학 때 실기비중이 높아 배씨의 파렴치한 행동에 저항하지 못했다.
배씨는 2013년 3월 개인 창작실 서재에 앉아있는 A양(당시 17세)에게 “너의 예쁜 시절을 갖고 싶다”며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성폭행·추행했다.
2014년 6월에는 개인 창작실에서 “시 세계를 넓히려면 성적인 경험이 있어야 한다”며 B양(당시 18세)을 성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조사결과 배씨가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성폭행 또는 성추행한 제자는 A·B양을 포함해 5명에 달한다.
또 배씨는 학교 복도에서 여학생이 넘어지자 “속옷이 보인다”고 말하는 등 2011~2013년 19차례에 걸쳐 미성년자에게 성적 수치심을 보여주는 행위(아동복지법 위반)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씨는 199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나는 날마다 전송된다’가 당선돼 등단했다. 이후 ‘삼류극장에서의 한때’, ‘이 달콤한 감각’ 등의 시집을 출간했고 최근에는 ‘다정’으로 올해의 남도 시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