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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AI 지분 14%대로 확대…인수설 다시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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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27 11: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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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참여'' 목적 유지…2대 주주 입지 강화
KAI 인수 가능성 다시 부상…방산 재편 주목
육·해·공·우주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 기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전체 보유 지분을 14%대로 확대했다. 경영 참여를 전제로 꾸준히 지분을 늘려온 만큼 KAI 인수 가능성에 다시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한화가 지상·해양 방산에 이어 항공우주 분야까지 아우르는 통합 방산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지난 20~24일 장내에서 KAI 주식 101만830주(1.03%)를 추가 취득했다.

이번 매입으로 한화그룹의 KAI 보유 지분은 총 14.64%로 확대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이 3.73%,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미국법인이 1.0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26.41%)과의 지분 격차도 줄었다. 한화는 올해 지속적인 장내 매수를 통해 국민연금을 제치고 KAI 2대 주주에 오른 데 이어 지분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추가 매입으로 한화의 KAI 인수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지난 5월 KAI 지분을 5% 이상으로 확대하면서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했다. 당시에도 글로벌 방산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당시 연내 총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매입 역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KAI가 한화그룹에 합류할 경우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상 무기체계와 항공엔진, 우주 발사체 등을, 한화오션은 함정과 잠수함 등 해양 방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AI의 완제기 개발·생산 역량이 더해지면 육·해·공·우주를 모두 아우르는 종합 방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이미 협력 기반도 마련해왔다. 올해 방산·우주항공 분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KF-21 수출 협력, 국산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개발, 수출형 무인기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실제 인수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KAI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체계종합업체라는 점에서 정부와 최대주주인 한국수출입은행의 판단이 중요하고, 방산 분야 경쟁 제한 여부 등도 함께 검토돼야 할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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