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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심판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경찰의 헌재 앞 경비는 한층 삼엄해졌다. 경찰은 헌재 정문 앞 주변 인도에 질서 유지선을 설치하고 주변 질서를 정리했다. 탄핵 찬반 집회로 다수 인파가 몰릴 것을 대비해 헌재 앞 안국역 방향 도로 2차로 중 헌재 쪽 1차로는 경찰 버스를 이용해 막아두기도 했다.
또 헌재 앞 인도 절반가량은 대통령 탄핵 찬반을 주장하는 문구를 담은 화환과 조화가 차지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도 나타났다. 헌재 옆 좁은 골목부터 이어진 화환과 조화 행렬은 헌재 앞을 4~5겹을 둘러쌀 정도였다. 화환엔 ‘윤석열은 옳았다’, ‘대통령 국민이 지킨다’, ‘부정선거 선관위 수사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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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오후 1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에 따른 절차도 내용도 준수하지 않고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에서 이뤄진 내란 행위임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헌재는 조속한 심리를 거쳐 윤석열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탄핵을 반대하는 ‘탄핵반대범국민연합’은 오후 2시 같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교안 전 대통령 권한대행은 “내란은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것”이라며 “이번 비상계엄은 국헌을 문란케 할 목적도 없었고 폭동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무죄”라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 역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기록될 윤 대통령 탄핵 심판엔 2만여명이 넘는 시민이 방청 신청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헌재에 따르면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9석에 대한 온라인 방청 신청엔 총 2만 264명이 응모해 경쟁률 2251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변론준비절차 첫 기일의 방청 신청 경쟁률은 6대 1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