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추경호 원내대표가 한 대표가 제안한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국회 운영 사안이기에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대답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다시 말한다.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자”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배우자와 4촌 이내 친족 등의 비위 행위를 감찰한다. 그는 “우리는 문 정권보다 훨씬 나은 정치 세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특별감찰관의 실질적인 추천과 임명절차를 진행하겠단 말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2016년 이후 공석인 특별감찰관을 임명해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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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더불어민주당의)북한인권재단 이사추천이 특별감찰관 추천의 전제조건이라는 지금까지의 입장은, 특히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국민 공감받기 어렵다”며 “마치 우리는 특별감찰관을 하기 싫고, 민주당은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추천하기 싫어서 서로 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강력 요구하고 관철시키겠다”며 “그러나 특별감찰관 추천절차를 그와 연계해서 미루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연계하면 국민들은 정부여당이 특별감찰관을 하기 싫어서 정치 기술 부리는 거라고 오해할 것이라도 부연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헌 25조에 명시된 당 대표의 권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 대표인 자신이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니, 추 원내대표가 이를 따라야 한다는 메시지다.
그는 “당 대표는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며 “이 때문에 원내 업무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국정원 대공수사권 정상화에도 당 대표가 앞장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전체를 총괄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전국 규모 선거로 뽑는 것”이라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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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혁신·변화 이름으로 우리편에게 가해지는 공격의 정도가 금도를 넘어갈 땐 우리편에게 상당한 상처를 입힐 수 있다”며 “자해적 행위로 보수진영의 공멸을 가져올 지 모른다는 걱정이 있다”고 지격했다.
이날 추 원내대표는 같은 시간 언론사 행사를 참석을 이유로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텔레그램 단체대화방에서 특별감찰반 임명과 관련해 나눈 메시지도 포착됐다.
해당 대화방에서 조경태 의원은 “빠른 시일 내 의총을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단체 메시지를 보냈다. 배현진 의원도 “추경호 원내대표님 의원 단톡방 안 보십니까. 배준영 수석 보고하세요”라고 보냈다. 배 의원 역시 특별감찰관 추천에 속도를 내라는 의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8시께 “국감을 다 마치고 의원님들의 의견을 듣는 의원총회를 개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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