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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은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세 가지 이유’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여성과 소녀의 성평등과 역량강화를 달성하는 것은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중요한 문제임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해야 하는 이유를 ‘3E’ 즉 교육(E, Education), 고용(E, Employment), 역량강화(E, Empowerment)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며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이자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며 △세계에 변혁의 기회를 제공하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세계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여성과 소녀에게 투자하는 것은 필수적이자 기본적인 인권의 문제”라며 “세계 일부 지역에서 여학생이 여전히 남학생보다 교육을 덜 받고 있고, 코로나 기간 이러한 상황이 악화한 것은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1960년대 초 전쟁 직후 경제 능력이 파괴된 한국사회에서 어린 소녀들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공장에서 일한 덕분에 한국은 경제 도약의 꿈을 이루었다”며 “여성에 대한 투자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며 확산의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장은 “여성을 교육하는 것은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힘”이라며 “1886년 미국의 여성 선교사들이 한국의 소녀들을 ‘더 나은 한국인’으로 만드는 소명을 갖고 설립한 이화학당은 이제 15개 단과대학, 15개 대학원, 2개 부속병원, 2만 5천 명의 재학생과 25만 명의 동문을 갖춘 종합연구대학이 되었다”며 “여성 교육의 씨앗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마지막으로 “오늘이 유엔이 정한 ‘여성의 날’이라는 것은 우리가 여전히 여성과 소녀들을 위해 할 일이 있으며, 여성의 문제는 특정 지역에 제한된 것이 아닌, 아직도 훨씬 세계적이고 보편적이며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며 여성과 소녀에게 동등한 기회, 그리고 공정한 결과가 주어진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