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책에서 “재벌, 신자유주의, 비정규직은 불평등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라면서 “최저임금 1만원으로 대표되는 소득 주도 성장론은 2018~2019년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고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며 결국 후퇴했다”고 평가한다.
소주성 정책에 대해서도 “한국 진보의 집단지성이 집단 오류를 일으킨 경우로, 25년 진보 경제학의 총체적 실패”라며 “결과적으로 대규모 고용 충격이 발생했다”고 일갈한다.
결국 그는 “대통령과 정치인들은 경제, 정책을 잘 모르는데 정책 결정은 해야 하는 지위에 있다”면서 “문제는 학자들이 틀리고, 진보적 시민단체들이 틀리고, 진보적 언론이 틀리는 경우다. 최저임금 1만원과 소득주도성장론도 이런 경우였다. 대학교수와 지식인들조차 진영론에 줄 서며, 오히려 ‘내로남불’이 표준이 된 시대였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오랜 기간 진보정당에서 활동했다. 민주당에서는 정책 관련 일들을 해왔으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마지막 정책 보조관,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부소장을 지냈다. 현재는 신성장경제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작가의 말에서 “독일 사회민주당 대표였던 오스카 리퐁텐은 ‘심장은 왼쪽에서 뛴다’라는 멋있는 말을 남겼다. 좌파의 심장을 가졌다는 의미다. 내 심장도 왼쪽에서 뛴다. 심장이 왼쪽에서 뛰는 사람이라면, 불평등 문제에 무관심할 수 없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