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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차 내각 인선을 발표했다.
먼저, 대통령 비서실장에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명됐다. 이어 부총리겸 교육부 장관에는 김인철 전 한국외대 총장,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국민의힘 의원, 통일부 장관에는 인수위 부위원장인 권영세 의원, 법무부 장관에는 한동훈 사법연수원 부원장,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이상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는 한화진 한국환경연구원 명예 연구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 과학기술진흥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는 이영 국민의힘 의원이 지명됐다.
이날 인선의 최대 관심사는 한동훈 부원장의 발탁이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를 지내는 등 `특수통`으로 불리는 한 부원장은 윤 당선인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당초 그는 차기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의 인선과 관련해 “한 후보자는 20여년 간 법무부와 검찰의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고 수사와 재판, 검찰 법무 행정 분야 전문성을 쌓아 왔다”며 “앞으로 법무 행정의 현대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사법시스템을 정립하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에서 윤 당선인은 한 부원장을 지명한 배경에 대해 “법 집행 분야뿐 아니라 법무행정, 검찰에서의 여러 기획 업무 등을 통해서 법무 행정을 담당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절대 파격인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다양한 국제업무 경험도 가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2차 내각 명단에서도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측 인사들은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약속했던 ‘공동정부’ 구성이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중장기적으로 보면 추가적으로 여러 공직이나 국정과 관련된 직책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통합과 협치, 안철수 위원장과의 공동 국정 운영 이런 부분들이 어떤 형태로 반영되는 쪽으로 계속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