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올해 상반기 정부공사비 산정에 적용되는 조달청 시설자재가격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평균 4.3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자재가격은 표준품셈, 표준시장가격, 시중노임단가 등에 고시된 가격이 없는 자재 및 시공단가에 대해 시장거래가격 등을 조사해 결정한 가격을 말한다. 조달청은 시설자재가격 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상반기 정부공사비 산정에 적용할 자재 7002품목, 시장시공가격 579개 품목의 가격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시설자재의 경우 평균 4.34% 상승했는데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철강재 등 주로 금속제품의 인상폭이 컸다. 시장시공가격은 평균 4.48% 오른 가운데 경량철골천정틀, 바닥마감공사 등의 인상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가격조사는 정부공사비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민관협업 전담팀과 합동으로 가격조사 및 검증을 실시했으며, 내달 1일 이후 기초금액 발표 공사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강성민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가격조사에서는 주요 건설자재와 인건비의 인상분을 민관협업 전담팀의 합동 조사와 검증을 통해 투명하고, 적정하게 반영하고자 노력했다”면서 “앞으로도 정부의 효율적 예산집행과 건설업계의 적정 이윤 확보 사이에서 상호 공감할 수 있는 정부공사비의 산정을 통해 정부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사 품질 향상 및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