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이달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경기도 양주점, 충청도 청주점 등 3개 매장을 폐점한다. 3개 매장이 폐점하면 유니클로의 국내 총매장수는 128개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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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매장 효율화와 온라인 강화 전략 덕분에 실적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회계연도(2020년 9월~2021년 8월) 한국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58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52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88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실적 증가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유니클로는 최근 분기(2021년 9월~11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은 오프라인 매장 운영 비용 감소와 온라인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 작년 유니클로가 ‘질 샌더’,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콜래보레이션해서 출시했던 한정판 제품은 연이어 성공을 거뒀다. 이 제품이 발매한 당일에는 온라인 품절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에 고객을 줄세우는 ‘오픈 런’ 현상까지 벌어졌다.
유니클로의 베스트 제품인 히트텍과 에어리즘 제품도 온라인 판매가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한 때 ‘노재팬 운동’ 때문에 유니클로 매장에 들어가는걸 꺼렸던 고객은 온라인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 등 소비 방식을 바꿨다.
유니클로는 매장을 줄이기만 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는 수익이 나는 지역에 신규 매장도 10개 오픈할 계획이다. 교외형 로드사이드 매장 형태로 작년 11월 문을 연 부산 사하점의 형태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점쳐진다.
지역 사회 공헌도 강화하고 있다. 해외 브랜드는 국내에서 돈을 벌어서 본국으로 송금한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다. 유니클로는 지난해 11월 부산 사하점 오픈에 맞춰 지역 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부산광역시아동복지협회와 협약을 맺고, 협회 산하 20곳의 보육원 아동에게 약 1억 3000만원 상당의 의류를 지원하는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고용 측면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국내 에프알엘코리아는 현재 25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유니클로의 매장은 그만큼 효율성과 경쟁력이 있다는 뜻”이라며 “가성비 기업인만큼 획기적인 매출 상승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