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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웜도 ‘스마트팜’ 시대…AI·로봇으로 연 1000톤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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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09.08 13: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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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지방비 200억원 투입한 첫 곤충산업 거점단지
생육 확인부터 온습도 조절·먹이 공급까지 자동화
임대형 스마트팜 33동에 청년농업인 참여도 추진
식품기업과 메디푸드·대체단백질 제품 개발 협력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식용곤충인 밀웜을 연간 최대 1000톤(t)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 강원 춘천에 들어섰다. 개별 농가 중심의 소규모 생산에서 벗어나 곤충 원료를 표준화하고 대량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강원 춘천시에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조성 중인 곤충산업 거점단지 가운데 처음으로 완공된 시설이다.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8일 강원 춘천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경석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이 8일 강원 춘천시 곤충산업 거점단지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지방비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부지 면적은 2만 3815제곱미터(㎡), 건축 연면적은 4154㎡다. 강원도와 춘천시가 공동으로 운영한다.

단지엔 밀웜을 대량 생산하는 스마트 팩토리팜 1동과 번식용 어미 곤충을 공급하는 임대형 스마트팜 33동, 연구개발과 단지 운영을 담당하는 지원시설 1동이 들어섰다.

핵심 시설인 스마트 팩토리팜에선 AI와 로봇이 밀웜의 생육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측정된 정보를 바탕으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먹이를 자동으로 공급한다. 자동 세척 장비와 대용량 건조기도 갖췄다. 농식품부는 이를 통해 연간 최대 1000t의 밀웜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임대형 스마트팜에선 단백질 등 유용성분의 함량이 일정한 종충을 생산해 팩토리팜에 공급한다. 참여 농업인에게는 표준 생산지침과 교육을 제공하고, 청년농업인 등의 입주도 추진한다.

사육과 생산 전 과정엔 농식품부가 ‘스마트 안전위생기준(HACCP)’이라고 명명한 관리 체계가 적용된다. 식품·제약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곤충 원료의 생산 과정과 품질을 표준화한다는 취지다.

원료 생산을 실제 제품화로 연결하기 위한 기업 협력도 추진한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날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 한미양행, 곤충식품기업 오엠오와 ‘그린바이오 곤충산업 육성 및 자원순환 기반 사업모델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참여 기업들은 단지에서 생산한 곤충 원료를 활용해 메디푸드와 대체 단백질 제품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농산물 부산물을 곤충 먹이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지역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서 배추와 양배추를 가공한 뒤 발생하는 부산물을 밀웜 먹이로 공급해 사육 비용과 농산물 폐기 비용을 함께 줄인다는 구상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곤충산업 거점단지는 농가와 기업의 협력을 강화하고 곤충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농식품부는 전주기 사업화 지원과 규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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