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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페트병을 라벨로…마이크로웍스, 국내 첫 상용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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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의 기자I 2026.04.13 10:51:01

페트병 라벨에 재생원료 적용…국내 첫 상용화 사례
롯데칠성 ‘트레비’에 도입…생산라인 변경 없이 적용 가능
재생원료 의무화 정책 맞물려 친환경 소재 확대 기대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페트병 재활용이 용기 중심에서 라벨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 최대 폴리에스터(PET) 필름 제조사 마이크로웍스가 재생 PET 원료를 적용한 수축 라벨을 상용화하며 음료 포장 전반의 재활용 범위를 넓혔다. 관련 규제 강화 흐름과 맞물려 친환경 소재 전환이 가속화되는 양상이다.

마이크로웍스는 페트병 재생원료를 활용한 PET 수축 라벨을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라벨은 지난 3월부터 롯데칠성음료 ‘트레비’ 제품에 처음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기존에는 활용이 제한적이었던 폐페트병을 라벨 소재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페트병에는 용기와 라벨 등 두 부분에 플라스틱이 사용되지만, 재생원료는 물성 차이로 인해 라벨 적용이 쉽지 않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재생 PET는 기존 원료 대비 균일도가 낮아 인쇄 품질이 떨어지거나 가공 공정에서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용기에는 일부 사용돼 왔지만 라벨 분야에서는 상용화 사례가 제한적이었다.

마이크로웍스는 재생원료를 약 10% 비율로 배합하면서도 기존 라벨과 유사한 수준의 인쇄 품질과 가공성을 확보했다. 특히 별도의 설비 변경 없이 기존 생산 라인에서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음료업체의 도입 부담이 크게 낮ㅇ자졌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웍스 진천공장 전경 (사진 제공 = 마이크로웍스)
마이크로웍스의 재생 PET 원료 활용 기술은 정부의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는 올해부터 연간 5000톤 이상 음료 페트병 생산 기업에 대해 재생 PET 원료를 10% 이상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용기 중심으로 적용되던 재생원료 사용 범위가 라벨까지 확대될 경우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효과가 높아질수 있다고 전망한다.

마이크로웍스는 라벨 내 재활용 원료 배합 비율을 더 높이는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음료업계 전반의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마이크로웍스는 앞서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 열수축 포장재 ‘에코라벨’을 개발한 바 있으며, 이 제품은 2023년 환경 당국으로부터 재활용 용이성 ‘우수’ 등급을 받으며 친환경 포장재로 공식 인정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PET 필름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부산물을 회수해 원재료로 재투입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저감에도 나서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웍스는 약 50년의 업력을 보유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PET 필름 제조사다. 지난 1976년 국내 최초로 PET 필름을 개발한 SKC의 모태 사업으로 출발했다. 지난 2022년부터는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경영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 소재, 포장 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회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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