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바지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여성 표심을 잡기 위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대립각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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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에 차별과 혐오, 편 가르기가 횡횡하고 있다”며 “어떤 정치인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남녀와 지역, 세대를 편 가르면서 우리 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고 있다. 이런 나쁜 정치 이번에 반드시 끝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인권을 상징하는 ‘파란장미’를 손에 쥐었다.
그는 “여성의 일상을 성범죄로부터 확실하게 지켜드리겠다”면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 센터 전국으로 확대 △자녀 출산 시 육아휴직 부모 쿼터제 도입 △산부인과 명칭을 여성건강의학과로 변경 △임금·채용에서 성별로 인한 차별 금지 △청소년 모두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무료 접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여성의 사회적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현실로 분명하게 인정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노력을 폄훼하지 않겠다”며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적 생활을 해나갈 수 있는 평등한 대한민국 양성평등의 나라, 저 이재명이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윤석열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성사와 관련해 “세상에 잔파도는 많다. 그러나 민심의 도도한 물결은 파도가 거부할 수 없다”며 “민주공화국에서는 정치인의 정치 행위가 아니라 국민의 집단지성이 우리의 운명과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