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91세 초고령 환자, 신속한 의료전달체계로 생명 구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순용 기자I 2026.08.21 09:40:14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신속한 의료전달체계, 91세 초고령 환자 생명 구해
지역병원-상급종합병원 응급 핫라인 연계, "나이보다 중요한 건 골든타임"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서울성모병원 김용한 교수팀(심장혈관흉부외과)이 91세 초고령 심근경색 환자를 지역병원과 상급종합병원 간 응급 핫라인을 통해 신속히 전원 받아 무인공심폐 관상동맥우회술과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협력 의료전달체계가 골든타임을 지켜 환자의 빠른 회복과 건강한 퇴원을 이끌어낸 모범 사례다.

환자인 전모씨(남성)는 주민등록상 87세이나, 가족에 따르면 실제 연령은 91세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경기 지역 병원에서 심근경색을 진단받았으나, 관상동맥의 심한 석회화로 혈관 중재시술이 어려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다. 그러나 고령인데다 기저질환까지 있어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에 대한 부담이 커, 지역병원에서는 응급 핫라인을 통해 서울성모병원에 수술적 치료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한 교수는 전원 직후 보호자를 만나 환자의 실제 연세와 건강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수술 여부를 상의했으며, 심장 기능과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최종적으로 수술 진행을 결정했다.

수술방식은 연령과 체력적 부담을 고려하여 심장을 멈추지 않는 무인공심폐(Off-pump)방식의 관상동맥우회술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로 진행되었으며, 약 3시간 만에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무인공심폐 방식의 수술은 혈류의 체외순환에 따른 전신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이 많은 환자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전후 심전도 모니터링 과정에서는 심장의 전기신호가 심방에서 심실로 원활하게 전달되지 않는 방실차단 (AV Block) 상태가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안정적인 심장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이중챔버 영구형 인공심박동기 삽입술을 추가로 시행하고, 회복 기간 동안 흉부 영상과 심장 리듬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며 변화 여부를 면밀히 살폈다. 그 결과 환자는 빠르게 회복했으며, 심박동기 설정 조정까지 마치고 보호자와 함께 건강하게 퇴원했다.

수술과 회복 과정에서 곁을 지킨 보호자는 “뇌출혈 병력이 있던 아버지가 부정맥까지 추가로 진단된 상황에서 심장 수술이 필요한 위급한 상황이라 마음을 졸였는데, 병원 간 상호 협력관계 덕분에 필요한 처치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어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서“고령으로 수술을 결정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의료진이 수술 방법과 예상되는 경과 등을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하여 결정하는 데 큰 위안이 되었고, 수술 후 빠르고 순조롭게 회복하여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며 의료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용한 교수는 “이번 사례는 지역 병원이 위급한 상황을 신속히 판단하고 늦지 않게 연계하여, 의료전달체계를 통해 골든타임을 지킨 결과”라며, “심장혈관질환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91세 초고령 환자, 신속한 의료전달체계로 생명 구해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