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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최대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교환 대상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3704주(지분 5.35%)다. 교환가액은 주당 54만원으로 전일 종가인 46만5000원 대비 16% 할증된 수준이다.
2025년 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지분율은 69%다. 기존 발행된 교환사채와 이번에 발행 결정된 교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율은 63%로 하락한다. 최종 규모 등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을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소형모듈원자로(SMR)·수소연료전지·해상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 개발 투자,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 연구원은 “이론적인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교환사채 발행은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는 증자와 구분되며 주당 순이익 희석이 발생하지 않아 목표주가 조정 유인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 수급에서도 할증 발행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오버행 발생 가능성 제한적”이라며 “최근 조정으로 HD현대중공업 밸류에이션도 이미 할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 주가가 상승해 사채가 교환될 경우 긍정적 효과도 존재한다”며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할인이 적용되는 관계사 지분이 현금 자산으로 전환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교환사채 발행이 HD현대중공업 주가에 대한 그룹의 비관적 전망을 의미한다고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HD한국조선해양이 주가와 관계없이 여러 차례 보유 지분을 현금화해 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HD현대중공업 상장 이후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 2024년에 블록딜을 통해 각각 1.7%, 3.0%의 지분을 매각했다. 2025년에도 2% 지분에 해당하는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다만 단기 투자심리에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적정 보유 지분율에 대한 가이드 라인이 부재하다는 점에서다.
한 연구원은 “현재 HD그룹 조선부문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 중이며 업황과 손익 역시 개선 추세”라며 “2025년말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의 별도 순현금은 1조7000억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도 각각 2조9000억원, 1조5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 중인데 이는 조선 관계사들의 재무상태와 손익 지표로는 그룹의 추가 지분 현금화 가능성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아울러 “그룹의 추가적인 소통 및 가이드라인 제시 여부를 지켜봐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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