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이미 있는 사람과 공간, 이야기를 관광사업으로 바꾼 세 주역이 오는 17일 경기 고양꽃전시관에서 만난다. ‘2026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의 ‘로컬 콘텐츠 성공스토리’ 세션에서다. 오전 11시30분부터 이아리 글로컬타운 대표, 임현철 고양밥할머니보존위원회 회장, 차상혁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 광역 관광두레 PD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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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만든 ‘생생마을여행사’는 생극면의 생태환경을 여행상품으로 만들었다. 꽃동네 제빵소는 장애학생의 일자리와 지역 기념품을 연결했다. 관광두레를 중심으로 숙박과 여행, 식음, 체험, 기념품 사업체가 만들어지면서 지역 안에 흩어져 있던 자원이 하나의 관광망으로 연결됐다.
이렇게 개뱔된 여행상품이 무려 48개(2022~2025년)다. 산업관광부터 농촌·마을·생태·축제까지 분야도 넓어졌다. 2024년에는 베트남과 네팔, 파키스탄, 스리랑카, 캄보디아, 중국 출신 주민 13명을 지역 가이드로 양성했다. 지역에 사는 외국인을 관광객이 아니라 지역을 직접 소개하는 주체로 참여시킨 것이다.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임현철 회장은 고양의 ‘밥할머니’를 꺼내 든다. 밥할머니는 임진왜란 당시 북한산 노적봉에 볏짚을 쌓고 창릉천에 횟가루를 풀어 왜군을 속였으며, 행주대첩 때 부녀자들과 돌을 날랐다는 이야기가 지역에 전해지는 인물이다. 주민들은 흩어져 있던 이 이야기를 지역의 역사문화 콘텐츠로 되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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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공간으로 이어졌다. 밥할머니공원에서 도서관과 꽃맞이공원, 창릉천 산책로 등을 연결한 4.6㎞ 길이의 ‘밥할머니지혜로’가 만들어졌다. 북한산 노적봉과 행주산성, 흥국사 등에 흩어진 관련 이야기를 하나의 역사문화 서사로 묶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영화와 웹툰, 음악, 뮤지컬, 관광 등으로 IP를 넓히는 구상도 담겼다.
마지막은 차상혁 PD가 소개하는 전남 영광의 ‘서로마을’이다. 출발점은 폐교였다. 주민들은 문 닫은 학교를 직접 손보고 카페와 수제버거 매장, 목공 체험장, 숲속 놀이터와 둘레길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꿨다. 관광두레 사업을 거치면서 한 칸의 교실에서 시작한 카페는 폐교 1층 전체로 넓어졌고 식음과 목공 프로그램도 더해졌다. 현재 연간 2만여 명이 이곳을 찾고 있다.
세 연사는 17일 지역에 이미 존재하던 자원을 찾아내 관광상품과 사업으로 연결한 과정과 그 운영 경험을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한편 ‘2026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10월 16~17일)는 ‘무한 확장하는 콘텐츠 이코노미: 크리에이터, IP 그리고 팬덤의 연결’을 주제로 열린다. 이틀간 국내외 전문가 24명의 릴레이 강연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의 ‘토이 스토리’ 팝업스토어, 인기 인플루언서 플리마켓 등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참가비는 1만원(1인)이지만, 15일 오후 5시까지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전등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해외 항공권과 숙박권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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