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은 제주 2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공항 건설로 생기는 일자리와 부가적으로 창출되는 경제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며 2030 세대를 향해 “그동안 공항 건설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서귀포의 잃어버린 시간을 각성하고 ‘내 꿈이 도둑맞았다’고 느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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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경우 3개 선거구(제주갑·을, 서귀포) 모두 민주당이 꽉 잡고 있는 ‘텃밭 중 텃밭’으로 고 전 청장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위성곤 민주당 의원과 경쟁한다. 보수 정당이 승리하기 힘든 지역구이지만 고 전 청장은 “우리 당에서 ‘제주에서 한 석이라도 좀 가져와보자. 가져올만한 곳은 서귀포밖에 없다’며 힘주고 있다”고 결의를 다졌다.
서귀포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역 현안은 제주 제2공항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에선 성산읍 성산일출봉 인근에 2공항 건설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주장했지만 그대로 방치된 상황이다. 사실상 정치적으로 폐기 수순을 밟으면서 유권자 사이에서 불거진 찬반 대립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는 “환경 훼손을 얼마나 최소화하고 서귀포의 발전 동력으로 만들지 논의해야 한다. 그게 숙제”라며 “제2공항이 서귀포 동쪽이기 때문에 공항의 경제효과가 서쪽까지 어떻게 오게 만들지, 어떻게 서귀포 동서로 골고루 균형 있게 발전시키는지를 고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고 전 청장은 제주 서귀포의 직장인 평균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낮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제2공항 건설로 소득 격차를 줄이는 길이 곧 저출생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서귀포의 평균 소득이 2400만~2500만원인데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 둘이 벌어도 5000만원”이라며 “요즘 자녀에게 사교육비다 뭐다 해서 (비용이) 꽤 많이 드는데 아이를 키우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4자녀’ 가장인 그는 “여기가 경제활동을 하기 불리한 곳은 맞지만 애 낳고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장 큰 복지는 무언갈 주는 게 아니라 ‘일자리와 수입’이다.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제주도의 저출생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신을 ‘듣고 바꾸는’ 정치인이라고 말한 고 전 청장은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약속을 추진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