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진상조사보고서 결과에 따른 후속처리 및 대책 특별위원회’는 이날 오후 8시15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경선과정은 선거관리 과정에서부터 현장투표 과정, 온라인투표 과정까지 부정을 방조한 부실의 과정이었다”며 “기본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정한 선거를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이번 경선을 부정이 방조 된 선거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 투표(전체 투표자의 90%)에서 미투표 현황이 일부 당직자에게 독점돼 특정 후보에게 활용된 정황이 발견됐다.
온라인 투표과정이 대부분에서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선거과정이었다는 것이 진상조사 특위의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 투표과정은 ▲투표현황 정보에 대한 보안의식의 부재 ▲투표시스템 관리에 대한 운영 및 보안규정의 부재 ▲선관위원이 아닌 당직자가 주요정보인 미투표 현황을 수시로 열람 가능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최고위 관리자 아이디는 시스템의 전체 메뉴를 열람하고 많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 보안관리가 철저함에도 당사가 아닌 외부에서 사용한 정황이 다수 발견되는 등 보안 관리상 문제점이 드러났다.
아울러 관리자 권한부여 절차가 불투명해 정보 부정 이용의 우려를 낳았다. 관리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고 있었던 사람들이 전체 미투표자들을 추출하거나 수시로 투표 여부를 확인해 투표 진행상황을 알아낸 사실이 확인됐다.
현장투표 과정에서도 부정과 부실이 확인됐다. 전체 현장투표의 32.4%가 무효라는 것이 진상조사 특위의 판단이다.
투표담당자 선임, 투·개표록 작성, 이중투표 확인, 선거인명부·투표함 관리, 지정된 투표용구 사용 등 최소한의 조건이 훼손됐다.
실제로 투표자 수와 투표용지 수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선거인명부의 투표자 이름을 지우는 사례도 발견됐다. 이중투표와 대리 투표 사례도 다수 발견됐다.
특위 관계자는 “선거인의 대리서명, 대리 투표 의혹이 제기되는 투표소는 대부분 특정 후보가 100% 또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곳이었다”며 “우리는 이번 경선 결과의 신뢰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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