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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들은 “최근 가격 흐름은 비교적 큰 규모의 엔화 매도 포지션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우리 견해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달러·엔 환율이 155엔 아래로 내려가면 “매도가 다시 매도를 부르면서 예상보다 큰 폭의 엔화 강세를 부를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엔화 매도 포지션은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미리 파는 거래다. 예상과 달리 엔화가 오르면 손실이 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손실을 줄이려 서둘러 엔화를 되사게 된다. 이 되사기가 다시 엔화 가치를 밀어 올리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고는 지난 7월 말 미일 공동 외환시장 개입 이후 엔화 가치가 가장 가파르게 뛴 직후 나왔다. 달러·엔 환율은 개입 효과가 옅어지면서 이번 주 초 160.39엔까지 올랐다가, 최근 이틀 만에 다시 155.30엔까지 떨어졌다. 엔화 가치로 보면 개입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밀렸다가 단숨에 되돌아온 것으로, 개입 직후 가장 높았던 155.23엔에 턱밑까지 다가섰다.
엔화 강세를 이끈 것은 일본 최대 연기금인 연금적립금관리운용독립행정법인(GPIF)이 자산 배분을 바꿔 엔화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란 기대다. 시장 관계자들은 여기에 투기 세력의 엔화 매도 포지션 청산과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수요가 겹치면서 상승 폭이 증폭됐다고 보고 있다. 엔화가 더 오를수록 남은 매도 포지션이 추가로 정리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JP모건은 GPIF와 BOJ를 둘러싼 기대가 “다소 과도해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함께 내놨다. 당분간 달러·엔 환율이 자체 전망 범위인 155~165엔을 크게 벗어나 떨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