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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스케일업·수요창출 → 글로벌화’ 지원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제20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K-비대면 글로벌 혁신벤처 100 프로젝트’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비대면 벤처기업 성장단계별 지원체계 마련 △국내수요 창출 및 글로벌화 촉진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생태계 기반 구축 등 3가지 추진 전략과 26개 세부 과제로 마련됐다.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많은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비대면 관련 제도·기술을 적극 도입하며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잠재력 있는 국내 비대면 벤처·스타트업을 제2의 삼성전자, 제2의 네이버와 같은 제3세대 혁신기업으로 육성해 비대면 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유망 창업기업 1000개사를 발굴하고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 의료·교육·문화관광·도시주택·물류유통·농식품·해양수산·기반기술 분야에서 우선 실시하며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1억원의 초기자금을 제공한다.
이어 원활한 성장을 돕기 위해 비대면 창업·벤처기업 전용 9조원 규모의 자금도 오는 2025년까지 마련한다. 기술보증기금(기보)에서 5조 50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과 한국벤처투자에서 3조원 규모의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5000억원 규모 정책융자를 지원해 스케일업(scale-up)을 지원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 수요 창출을 위해서는 비대면 서비스 이용권(바우처)을 확대하고, 공공구매 제도를 개선한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화상회의·재택근무·보안 소프트웨어 등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내년까지 5760억원 규모의 이용권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비대면 벤처·스타트업의 신제품을 적극 구매하도록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 별도 기준을 마련한다. 비대면 신기술 관련 ‘직접생산 확인기준’을 마련하고, 비대면 제품·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보의 사전보증을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 공공구매 제도를 비대면 친화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비대면 에듀테크 분야 공공구매 촉진을 위해 학교장터에 에듀테크 기업 판로지원 페이지 운영 등을 우선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재 구축 중인 ‘K-에듀테크 통합플랫폼’ 내에 벤처·스타트업이 쉽게 서비스를 등록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해외투자 유치 촉진에도 나선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펀드’를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온라인 해외 기업설명회와 해외 진출 사절단 파견 등을 확대한다. ‘K-스타트업센터(KSC)’를 통해 해외 기업 보육을 실시하고, 아마존·이베이·쇼피 등 해외 온라인몰 연계 입점을 확대해 비대면 유망 품목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세계적 비대면 벤처 100개 육성 “일자리 16만개 창출”
중기부는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생태계 기반을 구축하고, 관련 법·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기업 간 거래 중심으로 구축돼 있는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플랫폼인 ’K-비대면 장터’를 민간에 개방해 일반 소비자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해 ‘비대면 중소벤처기업 육성법’ 제정을 검토하고 중기부·통계청 등 관계부처 협업으로 비대면 중소기업 통계를 개발한다. 비대면 분야 현장규제는 지속 발굴하면서 개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추진 과제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세계적인 비대면 벤처기업 100개, 비대면 예비유니콘 700개를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동시에 비대면 벤처·예비유니콘에서 약 16만개의 일자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비대면 창업·벤처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더 많이 창출하는 등 우리나라에 잠재력 있는 비대면 벤처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마중물 지원이 더해지면 세계적인 벤처기업을 키워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