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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돌 맞은 `9·11테러`..美 전역, 차분함 속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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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I 2013.09.11 23:58:59

펜타곤서 기념식..오바마 "희생자 영원히 기억"
뉴욕서도 공식 추모식..수백명 참가로 조촐하게
증권거래소들도 시장거래 멈추고 묵념 가져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3000명에 가까운 무고한 미국인들의 생명을 앗아간 ‘9·11테러’가 발생한 지 정확히 12년째를 맞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이 차분함속에 변치 않는 추모 열기를 보였다.

미국 정부는 이날 오전 당시 테러공격을 받았던 워싱턴D.C의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9·11테러 12주년 기념식을 열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기념식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추모 연설을 통해 “조부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던 부모와 자녀 졸업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었던 부모, 성장하고 결혼해 자녀를 가질 수 있었던 아이들, 인생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었던 젊은 이들이 희생됐다”며 “그들의 빼앗긴 미래가 아직도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수천명의 희생자들은 이 세상을 떠났지만 우리 가슴에서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하고 연설을 통해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그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 등과 함께 9·11테러 당시 피랍 항공기가 세계무역센터(WTC)에 충돌했던 시점에 맞춰 추도 묵념을 가지기도 했다.

뉴욕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희생자 가족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WTC 붕괴 사고가 있었던 뉴욕시에서도 추모열기가 뜨거웠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9·11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메모리얼 프라자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수백명의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희생자의 이름이 적힌 풍선과 생전 사진 등을 손을 쥔 채 희생자 이름을 연호했고, 대표로 한 가족이 무대에 올라 풍선들을 하늘에 날려 보냈다. 테러 당시 아들을 잃었던 조슈아 토드 에어런씨는 “우리는 한시도 너를 잊지 않고 그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쿠오모 주지사는 팝 가수인 빌리 조엘과 뉴욕 소방서(FDNY) 오토바이클립 회원들과 함께 오전부터 진행된 테러 희생자 추모를 위한 오토바이 타기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해질 무렵부터는 다음달 새벽까지 9·11 테러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해 당시 WTC의 쌍둥이 빌딩이 서 있던 자리에서 ‘트리뷰트 인 라이트(Tribute in Light)’라는 레이저 불꽃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고 당시 많은 희생자를 냈던 월스트리트에서도 추모행사를 빼놓지 않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정규장이 개장하기 직전인 오전 9시25분부터 1분간 테러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묵념을 가졌고, 나스닥OMX와 다른 증권거래소들은 사고가 발생한 오전 10시29분을 기해 1분간 시장 거래를 멈추고 묵념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추모식을 맞아 이메일 논평을 내놓은 제프리 사우트 레이먼드제임스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당시 테러로 16명에 이르는 친구들을 잃었고 여전히 그들을 애도하고 있다”며 “3000명에 가까운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 눈물을 멈출 수 없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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