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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다야”…‘북한군 러 파병’ 추정 영상 또 나왔다

김형일 기자I 2024.10.23 11:23:12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
"늦었어” 등 북한 억양 또렷하게 담겨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이 공개한 파병 북한군 추정 동영상.(사진=텔레그램)
22일(현지시간)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공개했다.

영상에서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다. 특히 “힘들다야”, “늦었어” 등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는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내부 기지 관계자가 아스트라에 영상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센터 및 정보보안센터(SPRAVDI)도 보급품을 받는 북한군 추정 영상을 지난 19일 공개했다.

미국 CNN은 지난 18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가 나온 후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보급품 지급을 위해 작성한 한글 설문지를 입수해 보도했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비판하고 있다. RBC 등에 따르면 이 같은 보고를 받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 정책을 지지하는 건 돈 때문”이라며 “매우 가난한 국가여서 자국민을 최전선으로 보낸다”고 날 선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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