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김정은과 다시 연락할것…그는 똑똑한 남자"(상보)

김윤지 기자I 2025.01.24 12:39:39

트럼프, 폭스뉴스 인터뷰서 언급
"다시 연락"…북미 정상외교 시동 시사
"그는 스마트 가이, 이란과 달라" 평가도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다시 연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외교 등 대화가 재개되는 것은 아닌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2019년 당시 비무장지대(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사진=AF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2편에서 김 위원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그에게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집권 1기 시절 두 차례 북미정상회담 등 총 3차례 김 위원장과 만났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핵 등) 문제들을 해결했고 우리는 잘 지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를 중시하는 이란과 달리 김 위원장은 “종교적 광신도가 아니라 똑똑한 남자”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20일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을 언급하며 “우호적 관계였다”고 말하긴 했지만 외교 재개에 대해선 거론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그는 핵보유국(nuclear power)이 되었지만 우리는 잘 지냈다”면서 “내가 복귀한 것을 그가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임자인 조 바이든 행정부 4년 동안 미국과 대화에 나서지 않았다. 최근에는 군대 파병 등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선 북한에 대한 인식 변화도 엿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서방 등 국제 사회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 또한 앞서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지칭했다.

이에 북미 간 ‘스몰딜’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몰딜이란 통상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닌 미 본토 타격 능력 제한에 초점을 맞추면서 핵 동결과 군축, 그리고 제재 완화를 비롯한 대북 경제적 상응 조치 등을 주고받는 방안을 말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실시간 화상연설에서 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중국과의 핵군축 협상 추진을 시사했으나 북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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