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경포대'·민속문화재 '선교장' 피해는 없어
시도 유형문화재 '방해정' 일부 소실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태풍급 강풍으로 인해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인근으로 확산하자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보호에 나섰다.
문화재청은 “강릉 산불로 인해 경포대 인근까지 화재가 접근해 경포대와 선교장에 대한 사전 살수 작업 중”이라며 “강릉 경포대 현판 총 7개를 떼내어 인근의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강릉 경포대(보물)와 강릉 선교장(국가민속문화재)은 오후 1시 기준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방해정(시도 유형문화재)의 일부가 소실되고, 상영정(비지정문화재)이 전소되는 등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 산물 확산에 대비해 강릉 경포대 현판을 떼어내는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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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강원 강릉시에서 발생한 산불은 현재 강풍을 타고 민가 등으로 불길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소방청은 최고 대응 수위인 소방 대응 3단계, 전국 소방동원령 2호를 발령했다. 산불로 소방 대응 3단계가 발령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불이 난 지점 인근 민가 약 10채 중 현재 4∼5채로 불길이 옮겨붙었다. 강릉시는 경포동 10통·11통·13통 등 7개통 주민들에게 경포동 주민센터, 아이스 아레나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 강릉 산불 확산으로 인해 경포대 인근에 연기가 자욱한 모습(사진=문화재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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