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이데일리 김혜미 기자]나로호 발사 성공은 국격을 높이는 한편 수조원대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다. 북한의 로켓 발사 및 위성 궤도 진입으로 10번째 우주클럽 진입은 좌절됐지만, 우리나라는 우주 발사체 개발부터 발사까지 기술을 습득한 것은 물론 우주 관련 산업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 28일 내놓은 ‘우주클럽 가입과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에서 나로호 발사 성공시 한국의 우주산업 및 우주관련 산업의 시장 규모는 올해 2조1679억원 수준에서 오는 2020년 약 5조4685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산업 분야가 3883억원, 위성산업 분야 2조8805억원, 방위산업 분야 2조1997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주개발을 통해 방송과 통신, 기상, 방위 산업 등이 활성화되고 운송산업에도 내비게이션과 IT기술 융합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우주산업은 부가가치가 높고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만큼 방송과 통신 등 주변산업 발전을 이끄는 국가 핵심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고용 창출 효과도 적지않다. 산업연구원(KIET)의 지난 2010년 보고서에 따르면 나로호의 고용 창출 효과는 총 7689명에 이른다. 특히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만 4647명으로, 최첨단 산업분야 가운데 매우 희소한 분야이자 선진국들이 강력 보호하고 있는 분야인 우주 발사체 분야에서 고용을 창출했다는 점은 의미가 적지 않다.
그러나 역시 가장 큰 성과는 로켓 발사 관련 기술과 경험 습득, 전문인력 확보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나로호 개발은 로켓에 대해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며 “이제 우리 연구진은 어떤 물건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을 잡았고, 도면을 그리는 것은 물론 국내 생산기술도 다 갖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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