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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증액·재대출·채무인수·생활안정자금 목적 대출·중도금 대출·기존 보유주택 처분조건부 1주택자 대상 대출 등 실수요자 대출을 제외하고 유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농협생명은 지난달부터 이같은 조치를 시행 중이다.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은 앞서 유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삼성생명은 1주택자가 기존 집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을 구입할 때도 대출을 내주지 않고, 특정기간 이자만 납입토록 하는 거치형 대출도 중단했다.
한화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올해 주담대 목표 한도를 모두 소진해 신규 접수를 막아뒀다. 하나생명 또한 생활안정자금 주담대를 제외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보험사들은 대출금리 인상을 통한 수요 조절에도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8월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교보생명은 이달 초 주담대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보험사들이 주담대 문턱을 높이는 건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보험사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주담대잔액은 약 50조원이다. 보험사 가계대출잔액은 지난 8월(+3000억원), 9월(+4000억원)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3일 권대영 사무처장 주재로 2금융권 가계대출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대책을 검토할 예정이다. 은행이 기존에 실행한 가계대출 관리대책 중 우수사례를 중심으로 각 사가 관리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은행과 보험 간 금리차이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자체적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