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물리치료사, 강의서 후배 성추행 논란
“강의를 망칠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 내린 경찰
검찰, 피해자 이의 신청으로 보완 수사 지시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유명 물리치료사가 물리치료 교육 중 시범 조교로 나선 후배 치료사 성추행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피해자 이 씨는 “숨지 않고 용기를 내보겠다”며 심경을 전했다.
| (사진=JTBC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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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JTBC는 물리치료사 이지예 씨가 최근 유명 물리치료사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검찰은 이씨의 이의 신청에 따라 경찰에 보완 수사를 내린 상태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21년 9월 5일 소아 재활 전문가를 위한 교육 중에 일어난 일로, 당시 이씨는 A씨의 시연 시범 조교로 나섰다.
공개된 영상에는 A씨가 엎드려 있는 이씨의 엉덩이, 가슴 등에 손을 댄 채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A씨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론이 모아졌다.
| (영상=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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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직접적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설명과 동의는 사전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분명 만질 것이 아닌 상황에서 가슴을 만지고 있다든지 손을 제 몸에서 떼도 되는데 엉덩이 위에 손을 얹고 있다든지”라며 “밤에 잠만 자면 그날이 꿈에서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강의를 망칠까 두려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물리치료사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교육받고 수준 높은 성인지 감수성을 가지기를 바란다”며 “이젠 숨지 않고 용기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A씨는 성추행 혐의에 대해 “이씨가 상처받은 부분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끼지만, 수사기관의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