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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회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바이올렛룸에서 열린 ‘경영발전자문위원회(노동·노사관계 부문)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자리를 지켜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국가적 당면과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현재의 기업 경영위기는 기업 외부의 불가항력적인 요인에 따라 시장수요와 일감이 사라지고 매출 격감과 대규모 영업적자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기 때문에, 기업 자체만으로는 고용유지 비용을 물리적으로 감당할 수 없고 정부와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분담해 나갈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노사도 임금과 고용간 대타협을 통해 고통을 분담해야 하고, 경영계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의 장이 마련되면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경제위기 상황이 장기화되면 현재의 정부 지원만으로는 부족하게 되고, 특히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 큰 대규모 기업들이 흔들리면 전반적으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며 “고용 유지 차원에서라도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충분하고 신속한 정부의 지원이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또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도 중요하다. 향후 일하는 방식은 대면보다는 비대면(Untact)으로, 집단적 활동보다는 개별적 활동을 중심으로,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것이다. 글로벌 분업 구조가 역내(Regional)로 재편되는 탈세계화에 대한 전망도 있다”며 “이처럼 과거와 완전히 달라질 산업환경 속에서도 기업이 생존하고 계속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협력적 노사관계와 유연한 노동시장을 확립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했다.
손 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과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도 기업들의 고용유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노동시장 리뉴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등 유연 근로시간제도 확대가 우선적으로 추진되어야 하고, 원격·재택근무와 같은 유연근무방식이 확산되도록 그에 맞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며 “21대 국회도 기업과 경제 살리기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노동시장과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입법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