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운 삼성물산 온라인영업사업부장(상무) 인터뷰
SSF샵, 아미·준지 등 단독 상품으로 고객 충성도↑
MZ 타깃, 영상·라이브 커머스 콘텐츠 지속 생산
MZ 세대 TF, 매일 홈페이지·앱 개편 편리성 강화
온라인과 오프라인은 경쟁 아닌 보완 관계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고객 중심으로 가장 트렌디한 브랜드 상품을 구성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편리한 인터페이스·경험(UI·UX)를 지속 구축하는 게 SSF샵만의 차별화된 강점입니다.”
| ▲김동운 삼성물산 온라인영업 사업부장(상무). (사진=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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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028260)이 자사몰 SSF샵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소비 축이 이동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까지 치솟으면서다. 전통 패션 기업이 온오프라인 사업 시너지에 집중하면서 패션 시장 전체 파이는 커지는 추세나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14일 서울 도곡동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옥에서 만난 김동운 온라인영업 사업부장(상무)은 ‘고객 중심에서 바라보기’를 SSF샵의 강점이자 성장 비책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SSF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 ▲지난달 11일 진행한 삼성물산 SSF샵 브랜드 데이. (사진=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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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F샵이 업계 1·2위를 다투는 플랫폼으로 성장한 저력은 ‘브랜드’ 파워에 있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아미, 메종키츠네, 르메르 등 신명품 브랜드와 글로벌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 하이앤드 패션 편집숍 10 꼬르소 꼬모와 비이커, 주목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제안하는 어너더샵 등 가장 트렌디한 패션 브랜드를 엄선해 모아놨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는 골프·스포츠·럭셔리·라이프스타일·뷰티 전문관을 구성해 PXG, 마크앤로나, 아크테릭스, 헬리녹스, 신라면세점, 젠틀몬스터 등을 입점했다. 자사 브랜드 외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를 한곳에 모아 플랫폼 집중도를 높인 것이다.
김 상무는 “신명품 브랜드 인기가 높아지며 병행수입을 통해 판매하는 플랫폼이 늘었지만 삼성물산은 해외 브랜드 한국 독점 파트너사로서 믿을 수 있는 정품만 취급하는 것에 더해 ‘아미X푸마’ 컬래버레이션, ‘메종키츠네 올림피아 르탱’ 컬렉션 등 오직 SSF샵에서 볼 수 있는 한국 독점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많이 찾아 주신다”고 말했다.
온라인 소비 시장 큰손을 전략적으로 공략한 콘텐츠 생산도 주효했다. 삼성물산은 ‘고객 입장에서’를 실현하기 위해 MZ 세대 임직원을 주축으로 주제 선정·기획·참여·제작 등 SSF샵의 변화를 시도하게끔 한 결과 지난해 7월 리뉴얼 이후 시작한 유튜브 채널 연계 ‘세사패TV’는 1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지난 2월에는 자기 스타일을 공유하고 소통하는 세사패 다이버(diver)를 만들어 SSF샵을 영상과 라이브 커머스에 익숙한 MZ 세대가 놀 수 있는 커뮤니티로 탈바꿈했다. 실제 지난해 SSF샵 MZ 회원 수는 전년 대비 170% 증가했다. 20대 증가율은 216%, 30대는 138%를 기록했다.
김 상무는 “MZ 세대 임직원의 의견을 기반으로 상품 메인 페이지, 모델과 이미지 촬영, 상품 설명서, 결제 서비스, 브랜드·전문관 구성 등 고객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일같이 UI·UX를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며 고객의 미충족 욕구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디지털은 기술과 서비스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고객 이탈을 방지하려면 매일 새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를 고민하고 플랫폼이 변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지난 1월 13일 10꼬르소꼬모 청담점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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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사업 강화로 오프라인 매출이 빠질 것이란 생각은 기우였다. SSF샵이 고객들이 브랜드 노출하고 고객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창구로 자리 잡으며 오히려 패션 부문 전체 매출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월 온·오프라인 멤버십을 통합했다. 삼성물산은 신상품이 출시되면 먼저 SSF샵에서 상품 특성과 스타일링을 제안하는 기획전을 연다. 이후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상품을 소개하고 관련 기획전과 리뷰를 기반해 오프라인 고객에 상품 제안한다. 최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아미X푸마 컬래버레이션은 글로벌 최초로 상품을 LIVE 방송을 통해 소개한 이후 오프라인 매장 방문으로 구매를 유도하는 효과를 거뒀다.
김 상무는 “고객 경험 확장 측면에서 온·오프라인은 경쟁 관계가 아닌 서로 보완 관계로 SSF샵은 이커머스 플랫폼이자 동시에 브랜드 마케팅 채널로 자리잡았다”며 “현재는 오프라인의 경험을 온라인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플래그십 매장과 연계된 활동, VIP 고객을 위한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이 운영하는 프랑스 브랜드 ‘자크뮈스(Jacquemus)‘는 오는 21일까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1층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사진=삼성물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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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패션 시장 전반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삼성물산은 온라인 패션 매출 비중을 3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시장 파이를 늘리기 위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가장 트랜디하고 프리미엄 브랜드를 큐레이션 할 계획이다. 의식 있는 소비와 클린뷰티, 캠핑, 골프, 아웃도어 트렌드 등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에 부합하기 위한 전문관을 지속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빠르고 쉬운 탐색, 개인 아카이빙 선호 트렌드를 반영한 UI 개편 작업을 이어가고 숏폼 영상 서비스도 선보인다.
김 상무는 “패션 시장이 지난 2019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대면 활동과 야외 활동이 늘면서 온·오프라인 패션 부문은 고루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온라인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나 경쟁은 더 심화할 전망으로 SSF샵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살려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1등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