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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시설은 아라뱃길 마리나시설 등을 고려한 임시 정박 기능을 위해 설치한 것이다. 공사는 시민이 아라뱃길에서 배를 운행하면서 정박하고 오르내릴 수 있게 선착시설을 만들어놨지만 보트·요트 등의 운행이 줄어들자 안전상의 이유로 선착시설 3곳을 폐쇄했다.
북쪽 굴현나루에는 산책로에서 수로로 내려가는 길을 막아놓은 상태이다. 귤현나루 주변에는 수직으로 된 강관 9개가 박혀 있다. 강관은 요트·카누 등을 고정하는 시설이다. 그런데 나루와 조금 떨어진 곳에 또다른 강관 16개가 박혀 있다. 지름이 10㎝ 이상인 강관들은 물 위로 1m 이상씩 솟아있다. 강관 16개는 2018년까지 옛 귤현나루가 있던 곳에서 노후화된 상부시설을 철거하고 남겨둔 것이다. 지난 6년간 나루를 보수하지 않아 강관이 흉물처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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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는 “수변시설 관리권을 위임해달라고 공사측에 요구하고 있다”며 “물놀이 사업과 관광 명소화를 위해 수변시설 관리를 잘해야 하는데 공사와의 협의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구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수변시설이 개방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공사측은 “수변시설은 환경부 소유이다”며 “관리권 위임은 환경부와 협의해야 한다. 귤현나루 주변 강관 16개는 올해 안에 보수해 나루를 재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창호(전 세한대 교수) 인천항시설관리센터 대표이사는 “문재인 정부 때 수자원공사를 국토교통부 산하에서 환경부로 이관한 뒤 아라뱃길 활성화 사업이 대폭 줄었다”며 “아라뱃길 레저활동을 육성하려면 환경부와 관련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